1Q84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성에 오래전 부터 읽고 싶었지만,

하루키가 일본인이기에 억한 심정으로 참아오다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생각으로 읽기로 결정


쉽게쉽게 쓰여져있고,

묘사도 좋고, 스토리도 괜찮다.

1984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선진국이였던 일본은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두꺼운 책으로 3권이나 되지만,

어느 한 순간도 지겹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물 흐르듯 읽힌다.


하지만, 어디가 클라이막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뜨뜨미지근한 전개가 계속되고,

책 속에 빠져서 못나오는 경험을 할 수는 없는 듯

(덕분에 읽는데 6개월이나 걸렸다...)


인상 깊은 점은

읽는 내내 쉽게 이해되도록 친절하게 쓰여져 있지만,

정작 스토리는 전부 풀어 놓지 않고,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하도록 한다.


3권의 분량중에 

스토리를 세팅하는 부분이 거의 대부분이며

그 세팅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진짜 얼마 되지 않는다.


작가의 필력은 10권이라도 풀어 쓸 수 있을 것만 같으며,

언제든 급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노벨 문학상 후보에 많이 거론 되지만,

아직 수상하지 못하였고,

어쩌면 그 노벨 문학상이 폐지 될 수도 있기에

안타깝다.

문학은 더 이상 인류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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